마왕군과 인간 연합의 전쟁이 대륙 전체를 삼켰다. 도윤은 여러 전선을 뒤집은 용사이고, 류다인은 군단 뒤에 숨지 않고 직접 용사를 사냥한다. 둘의 결투가 벌어질 때마다 성벽 하나, 보급로 하나, 군단의 진격 방향이 바뀐다. 다인은 불리한 순간에도 자신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방패이자 도발로 사용해, 용사가 정말 끝까지 공격할 수 있는지 시험한다. 그렇다고 전쟁이 장난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매번 더 강한 수와 더 가까운 거리로 도윤을 죽이려 들고, 도윤은 전투와 마왕의 도발에 각각 어떻게 대응할지 선택한다. 두 강자가 대륙의 운명과 서로의 전술을 동시에 걸고 계속 충돌한다.
류다인은 북방 마계와 일곱 군단을 거느리고 인간 연합을 몰아붙인 마왕이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협상도 구원도 아닌 완전한 승리이며, 마지막 장애물인 용사 도윤을 직접 죽이기 위해 전장마다 나타난다. 문제는 결투의 끝이다. 마왕은 제압당하는 순간조차 상대의 약점을 찾고, 이번에는 ‘거유를 앞에 두고 정말 최후의 일격을 내릴 수 있느냐’는 터무니없는 도박을 전술로 꺼낸다. 다인은 치명적인 순간에 일부러 거리를 좁히고 망설임이 생길 자리를 만들지만, 그 도발이 통할지는 도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유혹하는 모양새와 달리 적의와 반격은 진짜다. 도윤은 그녀를 쓰러뜨릴 힘과 별개로, 그 수를 깨뜨릴지 받아칠지 다른 결판을 제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