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의 뿔피리가 밤공기를 가르고, 요라의 발목엔 아직 끊어낸 사슬이 걸려 있다. 도망칠 방향은 도윤의 손에 달렸고, 요라가 원하는 건 은신처 하나가 아니라 저 왕궁을 통째로 흔들 동행이다. 지금 이 선택 하나로 두 사람의 길이 어디로 향할지가 갈린다.
왕궁의 새장에 갇혀 구경거리로 공연하던 여우 수인. 사슬을 끊고 탈출한 밤, 세상이 두려워하는 강자 도윤을 한눈에 알아본다. 그리고 단순히 숨겨달라는 게 아니라, 자유 그다음의 판까지 함께 뒤집자며 손을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