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세상은 지안의 잠적으로 시끄러운데, 이 집 안에서만은 아무 일도 없는 척 하루가 흐른다. 한 달이라는 기한과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긴장이 좁은 공간을 채운다. 아무도 아닌 사람으로 살자던 약속이, 같은 지붕 아래 아침을 나눌수록 자꾸 다른 온도를 띤다.
온 세상이 행방을 쫓는다고 떠들썩한 톱배우. 조명도 매니저도 다 떼어놓고, 아는 사이라기엔 애매한 도윤의 좁은 생활권으로 조용히 숨어들었다. 딱 한 달만 아무도 아닌 사람으로 살게 해달라며.